1. 이 책을 산 이유
필자든 책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 안 읽어서 문제지 사는 건 잘한다.
책 한권에 만원 이만 원인데 술 한번 안 먹으면 책이 몇 권인데 그걸 아까워해서 되겠는가.
물론 술도 먹고 책도 사고 안읽어서 종합적으로 문제긴 하다.
어쨌든 이 책을 산 이유는 눈에 보여서다.
무슨 말이냐면, 유튜브로 코딩을 시작하게 해 준 사람이 책을 냈으니 감사의 의미 + 체계적으로 정리된 책이 있으면 좋겠어서 샀다. 다른 것 비교 안 하고 그냥 샀다. 최근에 태블릿 PC(갤럭시 탭 울트라)를 회사에서 준 김에 처음으로 전자책을 사봤다. YES24에서 샀다.
전자책을 처음 사봐서 뭔가 낯설었다. 종이책만 보다가 처음으로 접한 전자책인데 나름 나쁘지 않았다. 종이가 없으면 뭔가 사기당하는 느낌일 것 같았는데 막상 그렇지도 않았다. 최근에 700페이지짜리 업무 관련 서적을 샀다가 무거워서 죄다 사진 찍어서 태블릿에 저장해놓고 써서 그런가 전자책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다. 고생을 사서하는 타입이다.
그리고 eBook은 5대 기기에서 이용가능해서 매우 편했다. 크레마 단말기 포함하면 7대까지 된다고 하니 기기별로 다 써도 넉넉하다.
이렇게 서재 안에 전자책이 들어온다. 하나하나 모으는 맛이 있을 것 같다. 으이그
필자가 생각한 블로그는 코딩 얘기를 주로 하려고 했는데 뜻밖의 전자책 리뷰만 하고 있는 듯싶어서 책을 보고 코딩한 결과물을 보여드릴까 한다.
2. 처음 코딩을 해보다.
그동안 스타트업에도 다니고 개발자 친구들도 생기면서 귀동냥은 했던 터라 어느 정도의 개발자 개그까지 구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ex. 할 줄 아는 언어가 뭐냐면 영어, 중국어, C, C++, 파이썬... 이런 개그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어떤 프로그램으로 어떻게 개발하고 코딩하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 이 상태에서 전자책을 읽으며 따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세시간 뒤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오로지 전자책만 보고 따라 했을 뿐이다.
1. HTML을 아주 살짝 맛봄
2. 웹사이트를 만들어 인터넷에 공개함
3. 도메인을 구입해 사이트를 연결함(www.paradigm-career.com)
4. 검색 사이트에 나의 사이트를 노출시킴
1. 인공지능 개념 맛보기
2. 구글 Teachable Mechine으로 이미지 학습시키기
3. 마우스/핸드폰/태블릿을 구분하는 모델 만들기
진짜 놀라웠다. 아무 것도 아닌 걸 만들긴 했지만 컴퓨터, 프로그래밍, 코딩이랑 아예 관련이 없는 사람이 뚝딱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두 시간 동안 웹페이지를 만들고, 한 시간 만에 인공지능 학습까지 시켜냈다. 진짜 서비스가 많이 나와서 그런가 어렵지 않게 해냈다.
정말 생각보다 코딩은 멀리 있지 않았다.
HTML을 코딩이라고 하면 개발자들이 멱살잡을것 같긴한데..
3. 행복 끝 고통 시작!
생각해보면 뭔가를 배운다는 것을 정말 오랜만에 해보는 것 같았다. 특히, 내가 주체적으로 뭔가를 찾아서 배웠던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별거 아닌 걸 만들고 뿌듯해하면서 회사 동료들에게 자랑했다. 오늘부터 코딩 1일 차라고.
그러면서 동시에 불안감이 밀려왔다. 이렇게 간단할 리가 없는데. 트롤이 그렇게 고생하면서 만들었을 리가 없는데.
분명히 뭔가 있다. 뭔가 고난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내 예상은 적중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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